연산동에서 닭발집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연산닭발. 가게의 겉모양부터 예사롭지 않아서 곧바로 발걸음을 가게 안으로 옮겨보았다.
「위치 팁」
연산동 한창 정보타운 앞에 있는, 미니스톱 편의점을 좌측에 두고 과정로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오면 보인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주소
부산 연제구 고분로 13번길 46
가게 입구에 이렇게 메인 메뉴들만 간단히 소개돼어있고, 메뉴판도 가게 입구에 있어서 미리 보고 들어갈 수 있다.
가게로 들어가는 출입문부터 고급 음식점과 같은 느낌이 난다. 출입문 좌측에 화장실이 있다.
가게 입구에서 메뉴판이 있으나, 메뉴판 사진은 착석 후에 찍었다. 메뉴가 정말 다양하다.
우선 닭 요리에서 -닭발, 목살, 어깨살, 껍질로 구성된- A set로 시켜보았다.
기본 찬들. 파김치, 백김치, 홍합탕 모두 깔끔한 맛을 낸다.
수저나 소스 등은 개인적으로 나눠서 주셔서, 위생상으로도 좋고 분위기적으로도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닭집이니 치킨무도 나오고, 깻잎도 예쁘게 몇 장 깔아서 내어주신다.
드디어 등장한 닭고기들. 고기류들은 15분 정도 초벌 하는 시간이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나온다. 좌측부터 닭발, 어깨살, 목살, 껍질이다.
최고급 숯불이라고 되어있는 숯불이 들어오는데, 모르는 필자가 봐도 좋은 숯불로 보인다.
초벌 된 닭고기를 불판에 올리고 마저 익혀본다.
초벌과 고기를 마저 익히는 시간이 배도 고파오고 지루하였는데, 때마침 서비스로 계란찜을 내어주셔서 조금 달래 본다.
물도 그냥 생수가 아닌, 둥굴레차와 비슷한 맛을 내는 물이 나온다. 물병도 예쁜 것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꽤 쓴 가게 같다.
닭고기들이 다 익고 시식에 들어간다. 구운 닭갈비들은 아무래도 치킨처럼 튀긴 닭요리에 비해 전체적으로 기름기가 적어서 담백하다.
가장 냉소한 부위인 어깨살과 목살에 대해 먼저 말해보자. 어깨살은 닭다리 살의 맛과 식감이 비슷하고, 목살은 어깨살에 비해 살 자체는 많지 않으나 더욱 쫄깃하다.
다음으로 친숙한 부위인 닭발과 닭껍질에 대해 말해볼 텐데, 닭발은 아래쪽에서 다루도록 하고 닭껍질 먼저 얘기해보자.
닭껍질은 우리가 아는 맛인데 튀기지 않고 구워진 덕에, 기름기 빠져 눅눅한 식감이 덜하고 바삭한 것이 꽤 괜찮았다.
닭발은 뼈가 발라진 닭발로 한입에 먹기 좋게 나온다. 주문 시에 맵기를 1~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우리는 1단계로 주문하였고 맵기의 정도는 딱 좋았다. 구워 먹는 닭발도 숯불향이 미세하게 느껴지면서 좋았던 기억이다.
돼지고기류에서 뽈살과 껍데기를 각각 1인분씩 추가해보았다. 뽈살이 초벌 되어 먼저 나온다.
돼지고기류에 맞는 각종 소스류가 따라 나온다. 멜젓, 소금, 카레가루가 나온다.
우선 뽈살. 쫀득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라고 해야 할까, 생선 구이에서 볼살의 식감과 비슷한 느낌도 어느 정도 드는 것이 술안주로 꽤 괜찮았다.
껍데기는 다 구워져서 나와서, 굽는 동안 껍데기가 불판 밖으로 톡톡 튀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다.
껍데기는 숯불 위 불판에 내어주신 그대로 올려두고 바로 먹으면 된다. 껍데기의 맛도 실망시키지 않으니, 껍데기를 좋아하시는 분은 믿고 시켜 드셔도 좋다.
식사류까지 섭렵해보자.
먼저 깍두기 볶음밥. 깍두기를 잘게 잘라서 약간의 고기를 넣고 김치볶음밥처럼 볶아서 나오는데, 이 볶음밥이 또 상당히 별미이다. 김치볶음밥류에 김을 싸 먹으면 좋은데, 또 센스 있게 김도 같이 나와서 더욱 좋다.
다음으로 게장 비빔면. 이 비빔면이 식사류에선 백미였다... 괜히 추천 메뉴가 아니었다. 손으로 직접 양념 게장의 게살을 발라서 면과 함께 비벼먹으면 되는데, 게살과 면, 그리고 비빔소스와의 조합이 아주 좋았다.
아주 강추하는 메뉴이다. 단, 단점은 면이 잘 끊기지 않는다는 점. 그래도 맛은 충분히 보장하니, 꼭 먹어보자.
<갈무리>
맛 위주의 포스팅을 내걸었지만, 또 한 번 내부 인테리어 사진도 놓치지 말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만큼 연산닭발의 내부 인테리어는 참으로 깔끔하고 소품들은 아기자기한 센스가 있다. 데이트 코스로 닭구이나 닭발, 돼지고기를 먹어도 충분히 괜찮을 만한 집이다. 거기다 맛도 뒷받침되니 후회할 일 없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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