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동 족발골목에서 족발을 먹으면 늘 실패만 했던 기억이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이 거리에서 족발은 잘 먹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날따라 족발, 특히 냉채족발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당겨 마음을 비우고 '부산족발'이라는 곳에 방문해보았다.
「위치 팁」
부평동, 크게 보아 남포동의 부평 족발골목에 제법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51-245-5359
주소
부산 중구 광복로 19-1
영업시간
- 매일 11:00 ~ 01:00
휴무일
- 연중무휴
※ 예약 가능, 포장 가능, 택배 가능
간판에서도 보이는 글귀였지만, 사실 이 글귀에 이끌려 들어온 것은 맞다. 정말로 처음 개발한 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사실 맛만 있으면 그만이기도 하다.
메뉴판.
장육을 파는 곳은 처음 보았다. 일단은 첫 방문이니 이날은 냉채족발을 시켜보았다.
사이다는 서비스로 주신다. 애피타이저로 간장소스에 절여진 소면을 주신다. 미리 먹어도 좋고, 이따가 족발과 같이 먹어도 좋을 것이다.
기본 찬들이 깔린다. 평범하지만 나쁘지도 않다. 일전에 부평 족발골목에서 아주 실망한 적이 있었는데, 그 집은 밑반찬부터 맛이 없었었다. 그래도 다행히 이 집은 밑반찬은 괜찮다.
콩나물국은 냉콩나물국이라 필자의 입맛에는 더욱 맞다.
마찬가지로 시원한 미역 오이냉국.
드디어 본 메뉴, 냉채족발이 등장하셨다.
이전 가게의 대실패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조심스럽게 한 점을 먹어본다. 그 족발 한 점이 입속으로 들어가면서, 드디어 필자의 걱정과 두려움은 씻은 듯이 사라진다.
부평 족발골목에서 드디어 족발 맛집을 찾았다.
해파리와 어우러진 냉채소스의 알싸함의 정도가 아주 좋고, 족발과 조화가 아주 좋다. 기존의 실망했던 가게는 해파리 자체가 시들하고 고기 자체도 맛이 없으며, 소스와 고기와 완전 따로 노는... 정말 잊고 싶은 맛이었다. 이 집은 그 반대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냉채족발에는 발 부위가 없으니, 발을 잡고 뜯어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따로 두 점을 주신다. 이런 센스, 무척 반기는 부분이다.
<갈무리>
필자의 내상을 완벽하게 회복시켜준 맛집이다. 정말로 냉채족발과 장육을 처음 개발한 집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도 든다. 냉채족발은 확실하게 증명된 만큼, 다음에는 장육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P.S. 이 집에서 족발을 택배로도 보낸다고 하니, 전국 어디서든 배달시켜서 먹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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