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역 근처에 유명한 치킨집인 케이닥(K-닥). 이곳도 필자가 종종 들르는 맛집으로서 오늘 소개해본다. 처음 이 가게가 생겼을 때는 천막으로 된 포차 느낌이었는데,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가건물의 형식이지만 당당한 치킨집의 모습을 갖췄다. 그만큼 그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치킨집이었다는 말도 되겠다.
「위치 팁」
종합운동장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사직동 방면으로(혹은 다이소 종합운동장역점에서 사직동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큰 길가에 자리 잡고 있어서 바로 보인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51-504-9952
주소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대로 87
영업시간
- 매일 17:00 ~ 02:00
메뉴판.
이 집의 장점 중 하나는 모든 맛을 반반 치킨으로 해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오늘은 핫 후라이드, 카레, 그리고 마늘치킨의 맛을 소개해보겠다.
소금과 양념, 손가락 과자, 치킨무,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가 기본으로 나온다.
양배추 샐러드에는 사과 드레싱이 뿌려져 있는데, 상큼한 맛이, 꽤 식감을 자극하는 맛이다.
이 집의 여러 치킨 맛들 중, 가장 스테디셀러인 핫 후라이드와 카레 반반.
우선 바삭한 핫후라이드부터 먹어본다. 매콤함의 정도가 딱 좋다. 핫 후라이드는 과하게 매운 경우는 잘 못 보았지만, '핫'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매운맛이 안 나는 치킨은 종종 보인다. 그러나 이 집 핫 후라이드의 매운맛은 딱 적절하다. 자꾸자꾸 끌리는 그런 매운맛.
그리고 카레치킨도 이 집에서 아주 유명한 메뉴. 튀김 파우더에 카레맛을 첨가한 게 아닌, 소스 자체에 카레맛이 난다. 이런 방식은 은근 치킨과 카레의 맛이 따로 놀 수도 있으나, 이 집의 카레치킨은 오묘하게 조화가 맞는 것이, 그 맛이 상당히 괜찮다.
케이닥이 유명해진 것도 이 2가지 맛들의 공이 제일 컸다고 볼 수 있다.
다음 방문 때는 핫후라이드와 마늘치킨으로 반반씩 시켜보았다. 포스팅을 위해 핫 후라이드 외의 맛을 시켜 먹어보고 싶었으나, 일행의 핫 후라이드를 향한 집념이 대단하여 꺾을 수 없었다. 그만큼 핫 후라이드의 맛,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면 마늘치킨만 소개해 보면 되겠다. 얼핏 보면 마늘치킨과 카레치킨의 비주얼이 비슷해 보인다. 육안으로의 구분법은 카레치킨이 비교적 좀 더 누런 카레의 빛을 띤다는 것. 마늘치킨의 소스를 맛보니, 기본양념소스에 마늘맛 소스를 첨가시켜서 만든 게 아닐까 추측이 든다. 필자는 마늘을 갈아서 덕지덕지 붙은 그런 마늘치킨을 좀 더 선호하지만, 이 집의 마늘치킨도 꽤 괜찮다. 이런 점은 단지 기호의 차이뿐일 것일 것이다.
치킨에 늘 같이 나오는 저 감자튀김. 담백한 맛을 내는 게 요놈도 맛이 참 괜찮아서, 별미다.
<갈무리>
오랜 기간 같은 자리에서 사랑받는 가게들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맛이 좋고, 그 맛이 변하지 않는다. 여기 케이닥도 그런 집이다. 기본적으로 맛있는 치킨이 맛있고, 또한 모든 맛을 반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좋다. 그리고 핫후라이드와 카레치킨의 다른 치킨집보다 확실히 맛있고 한 차원 높은 맛이라 할 수 있겠다.
P.S. 원래 양념치킨과 닭도리탕까지 먹고 포스팅을 하려 했으나,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질듯하여 우선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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