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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지역 맛집

맛찬들 왕소금구이 서면점 in 서면

by 두로라 2020. 11. 14.






맛찬들 왕소금구이 서면점(이하 서면 맛찬들)에 몇 년 만에 들렀다. 예전과 다르게 가게 전체를 리모델링하여 굉장히 깔끔하고 세련되어 있었다.


「위치 팁」
서면 롯데백화점 뒤편. 롯데백화점 후문 앞 길에서 롯데호텔 방면으로 걸어가다 보면 좌측에 부산초밥이 보인다. 부산초밥 옆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삼거리에 보인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51-808-6088

 

주소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691번가길 24-3

 

영업시간

  • 매일 11:00 ~ 03:00 (주문 마감 23:00)


예약 가능, 단체석 있음





메뉴판.
맛집답게 고기메뉴는 삼겹살과 목살뿐이다.




 

삼겹살 2인분과 목살 1인분을 시켰다.(그런데 이상하게 목살이 더 크게 느껴진다)




 

고기는 직접 구워주신다. 일단 목살과 삼겹살, 그리고 새우젓을 올려두고 가신다.




 

그사이 나오는 기본 찬들. 이 집의 기본찬은 보기에도 정갈하지만, 맛도 제각기 다 뛰어나다. 맛으로 다를 느낄 순 없지만 모든 반찬들을 다 직접 담그는 것 같다.
특히 흔히 보기 힘든 나물인 초석잠(초석장이 아니다)과 줄기 상추(상추 줄기가 아니다) 등이 나오는 것도 좋다.




 

쌈장, 멜젓, (다소 굵은) 소금.
삼겹살은 소금에 목살은 멜젓에 찍어먹는 것이 궁합이 좋다. 그리고 소금 대신 불판 위에 구워진 저 새우젓과 먹어도 좋다.




 

맛찬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종업원께서 다 구워주신다. 요새야 구워주는 고깃집이 흔하지만, 필자가 맛찬들을 처음 방문한 게 2011년 정도였으니 그때만 해도 구워주는 고깃집은 보기 드물었다. 그만큼 최고의 맛을 지향하는 고깃집이 아닐까.(예전에는 온도계로 불판의 온도도 재가면서 구워주었지만 이번엔 그렇진 않았다, 뭐 큰 차이는 없으니)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만찬들은 굵게 굵게 자르는 것이 특징이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너무 크게 잘라주시기에, 조금만 자르는 크기를 줄여달라고 말씀드렸다.(목살도 직접 반으로 한 번 더 잘라서 먹음)




 

삼겹살을 콩나물 무침과 같이 먹어본다. 크, 역시 맛은 아직까지 살아있다.
보통 소금구이라 함은 목살을 일컫는 경우가 많아서, 상호만 들어서는 이 집도 목살이 메인인가 싶지만 진정한 메인은 이 삼겹살이다. 저온 숙성된 두툼한 삼겹살에 짭조름하게 간이 된 것이 기가 막히다.
물론 목살도 그에 못지않게 맛있다. 목살도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저온 숙성되어있어서인지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육즙이 살아있다.




 

백김치도 올려서 구워준다. 이 집 백김치가 예나 지금이나 기가 막히다. 백김치란 게 원래 맛있는 음식 같지만, 몇몇 가게에서 먹어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더라....




 


처음 먹어보는 초석잠. 씹히는 맛이 꽤 좋다.
줄기 상추도 처음 먹어봤는데, 그것도 상당히 맛이 괜찮다.(줄기 상추 사진은 아래쪽에 있음)
밑반찬부터 기본이 잘 되어있는 가게이다.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한쌈 가득 싸 먹어본다.




 

돌솥밥과 숙성지 김치찌개도 시켜보았다.(돌솥밥은 최소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며, 밥을 짓는 시간이 있어서인지 최소 15분 전에 말해야 한다)
돌솥밥에는 곤드레가 올려져 있다. 밥을 덜어서 곤드레와 비벼서 김에 한입 싸 먹으면 좋다.(예전에는 돌솥밥에 곤드레가 없었던 기억이다)




 

보기만 해도 푸짐한 한 상이다.
김과 갓김치는 돌솥밥을 시키면 나온다. 조미된 김이 아니라서 더 좋다. 김의 맛이 조금 심심할 때는 저 장(사진에서 갓김치 오른쪽)에 톡 찍어서 먹으면 된다.



 

숙성지 김치찌개의 맛도 괜찮았다. 고기는 김치찜의 고기처럼 부드럽게 잘 찢어진다. 숙성된 김치와의 조합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올 때마다 된장찌개만 먹었는데 김치찌개도 충분히 괜찮았다.



 

밥을 덜어내자마자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것 잊지 말자.




 


마지막 입가심으로 누룽지와 숭늉으로 속을 달래주면 아주 좋다.



 

김에도 한쌈 싸 먹어 본다. 제일 위에 길쭉한 것이 줄기 상추인데, 별미다.(두께가 있는 명이나물의 느낌?)




 

백김치가 맛있어서 추가로 시켜서 모조리 다 불판에 올려버렸다. 직원분께서 백김치까지 친절히 잘라주셨다.


<갈무리>
삼겹살, 목살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메뉴일 것이다. 어느 집을 가든 평타 이상은 치는 메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나 이 집 맛찬들은 평타 수준을 훨씬 웃돈다. 잘 숙성된 고기의 맛이 아주 좋다. 특히 삼겹살은 칭찬을 아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부산에서는 이곳 서면점이 가장 맛이 괜찮았다. 맛찬들의 본점이 대구에 있다고 하는데, 언젠가 대구여행을 간다면 꼭 본점에서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