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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지역 맛집

대구반야월막창 사직점 in 사직동

by 두로라 2020. 11. 6.





 

사직야구장 앞 사직동 먹자골목에 있는 대구반야월막창. 필자는 10여 년째 꾸준히 찾고 있는 맛집이다.


「위치 팁」
사직동 먹자골목에서 쌍용예가 쪽으로 쭉 올라가면 보인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51-506-0558

 

주소

부산 동래구 사직로 58번길 29

 

영업시간

  • 16:30 ~ 02:00


휴무일

  • 연중무휴




 

메뉴판 대신 주문지로 메뉴를 확인해도 좋다. 이 집에 오면 늘 막창만 먹는다. 오도독살도 괜찮다고 들었으나, 막창을 먹어야 하기에 늘 끼어들 틈이 없었다.




 

기본 찬은 단출하다.
핵심은 저 쌈장 소스와 땡고추와 쪽파 다진 것. 땡고추와 쪽파 다진 것을 기호에 따라 넣어 먹으면 된다.




 

필자는 땡고추의 매콤함과 쪽파의 씹히는 맛 둘 다 놓칠 수 없어, 둘 다 반반씩 적절히 넣어주었다.




 

그런 다음 슥삭슥삭 비벼주면 이러한 비주얼이 되는데, 막창 자체도 맛있지만 이 소스에 찍어 먹을 때 그 맛이 배가 된다.




 

이제 숯불과 불판이 들어온다.
예전에는 석쇠 위에 구워 먹었었는데, 이번에 방문해보니 일반 불판으로 바뀌어 있었다. 맛에 있어서는 석쇠가 좀 더 나을 수도 있으나 석쇠에게도 단점은 있으니, 그것은 아래쪽에서 설명하겠다.




 

드디어 나온 생막창 3인분.
사진을 찍기도 전에 거침없이 들어오는 사장님의 집게다.



 

이 집에 수십 번도 더 왔지만, 사장님의 막창 굽는 법 강의는 늘 들어야 한다. 오늘도 경청을 해본다. 사장님께서 맛있게 굽는 법을 가르쳐 주시면서 시범으로 조금 구워주신다.
굽는 법의 포인트는 -사진처럼- 얇게 결대로 자르는 것이다.




 

굽기 시작할 때쯤 계란찜과 칼칼한 콩나물국이 나온다. 막창이 익기 전에 배를 채우고 속을 달래기에 좋다.



 

이렇게 얇게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귀찮다고 굵게 자르면 식감이 떨어진다.
이렇게 얇게 잘라야 하므로 석쇠에서 일반 불판으로 바뀐 것 같다. 예전에 석쇠에 구워 먹을 때는 석쇠의 구멍 사이로 얇게 잘린 막창들이 쏙 빠져버리곤 하였다.




 

노릇노릇 잘 익었으니 이제 본격적인 시식에 들어간다.



 

대구반야월막창의 특징은 원형의 일반 막창이 아닌 넓게 퍼져있는 모양이다. 그 넓게 퍼진 모양의 막창을 얇게 잘라서 먹는데, 이맛이 상당히 좋다. 흔히 먹는 원형의 막창보다 기름기가 없어서 맛이 없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너무 과도한 기름은 빠지고 적당한 기름기만 살짝 남아 있어서 오히려 더 맛있는 느낌이다. 거기에다 얇게 노릇하게 구워진 덕분인지 고소한 맛까지 추가된다. 정말 일품인 맛이다.




 

이미 익은 막창들은 타기 전에 상추 위로 대피시켜둔다.




 

얇게 자른 만큼 1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어서 저렇게 2개 정도 같이 먹는 것이 더욱 맛있다.


<갈무리>
대구반야월막창 체인점을 여러 군데 가봤지만, 이곳 사직점이 최고의 맛을 낸다. 비법은 알 수없으나, 분명 같은 모양새의 막창과 반찬, 숯불이 나오는데도 그 미세한 맛의 차이는 달랐다. 사장님이 막창의 맛에 왜 자부심을 가지는지 이해가 된다.
10여 년째 사직동 먹자골목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체인점이지만 단순 체인점의 위상을 뛰어넘은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