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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지역 맛집

한량천하 in 초량

by 두로라 2020. 11. 2.





 
초량의 숨은 맛집인 한량천하. 초량 육거리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어서 숨은 맛집이라고 표현하였으나, 이미 이 동네에서는 안주가 맛있는 포차로 유명하다.
필자는 이 집을 초량에 들를 때면 자주 가는 편이고, 오늘 포스팅도 n회 방문을 기반으로 한다.


「위치 팁」

초량 육거리 쪽에 있는 농협(부산경남 양돈농협) 정문을 끼고 쭉 걸어다가 보면 우측에 보인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51-462-9616
 
주소
부산 동구 초량중로 104-3
 
영업시간

  • 매일 18:00 ~ 02:00


휴무일

  • 연중무휴




 
메뉴판.
오랜만에 왔더니 메뉴가 꽤 바뀐 것 같다. 새하얀 A4지 메뉴판이었는데, 저렇게 형광색의 고친 흔적이 많다.
(조명과 그림자 때문에 사진의 상태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n회차 방문을 통해 먹어본,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들을 하나하나 소개해보겠다.




 
기본으로 옥수수콘(마요네즈)과 손가락 과자(?)가 나온다.




 

계란말이

계란말이 등장이다. 길이부터 압권이다. 어림잡아도 족히 1m는 돼 보이는 비주얼이다.
땡초와 치즈로 맛 선택을 할 수 있는데, 기왕이면 땡초치즈 반반으로 주문하여 2가지 맛 모두 즐기는 것이 낫다.
계란말이 안의 치즈가 꽤 양도 많으며 맛도 살아있다. 땡초 계란말이도 그 맵기가 아주 적당하여 안주로서 제격이다.
처음엔 치즈맛을 즐기게 되지만, 계속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하여 땡초 맛을 다시 찾게 된다. 반드시 반반으로 주문하여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대패야채불고기.

이 집은 무조건 산더미인가!
계란말이에서의 충격보다 더 신선한 충격이다. 정말 아낌없이 퍼주신다. 맛 또한 역시나 괜찮다. 질 낮은 대패삼겹살이 아니다. 고기가 다 익을 때쯤엔 붉은 양념 소스와 혼연일체가 되는데 조화가 아주 좋다. 거기다 파절이까지 올려주셔서 느끼함도 잡아준다.




 

순두부탕.

필자는 올 때마다 이 순두부탕을 찾는다. 칼칼한 국물 맛에 푸짐한 순두부, 그리고 약간의 고기와 만두까지 들어가 있다. 국물 맛도 단연 일품이고 건더기 안주도 충분하다. 옆 테이블을 봐도 최근엔 이 순두부탕을 먹고 있는 손님들이 단연 많이 보인다.




 

스지탕.

수차례 이 집을 방문했지만. 스지탕은 처음 시켜보았다. 늘 순두부탕만 먹다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는데, 그 시도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끓이기 전의 국물색은 다소 심심해 보였는데, 재료들과 함께 끓여지면서 상당히 깊은 맛이 났다. 매운 음식에 약한 사람들은 순두부탕보다는 스지탕을 스근하게 맛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역시 이 집 안주는 실패하지 않구나 싶었다.




 

불량식품(?) 코너

이 집의 또 하나의 시그니처인 불량식품과 불판(?).
어릴 적 문방구에서 먹던 각종 불량식품이 집대성되어있다. 쥐포, 옛날 과자, 아폴로, 불량식품 껌과 젤리 등등 없는 게 없다.
물론 먹기 전에 사장님께 결제는 미리 하여야 한다는 점, 잊지 말자.(-결제할 때 만나게 될- 사장님의 입담이 상당히 화려하다는 점도 참고하자)




 
역시 그래도 가장 하이라이트는 이 불판, 그리고 쪽자(?)!
정말 얼마 만에 만들어먹는 쪽자인지..., 그리고 불판에 쥐포도 구워 먹으면 안주로도 제격이고, 재미와 맛 둘 다 잡을 수 있다.




 
이 집의 시그니처가 계속 나온다.
바로 슬러시 된 소주, 그리고 대선 큰 병!
이 집은 냉장고가 2개 있는데, 하나는 일반 냉장고, 또 하나는 슬러시 전용 냉장고이다.
슬러시 된 소주는 정말 온몸이 떨릴 정도로 차갑고 그 차가움이 묘미이다.(슬러시 된 소주를 내서 주실 때 사장님의 전매특허 대사가 있다. "이것은 슬러십니데이~")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면 대선 큰 병을 주시는데, 이것 또한 이색적이고 재미있다. 가격과 양은 딱 2배이다.




일반 소주병, 테라 맥주병, 그리고 대선 큰 병. 크기 비교에 적합한 사진이다.


<갈무리>

안주의 맛과 가게의 분위기 모두 잡은 괜찮은 포차이다. 안주는 (무엇을 시켜도) 정말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의 맛과 퀄리티를 보여준다.
그리고 불량식품, 레트로한 소품, 사장님의 입담 등 재밌는 분위기 또한 꽉 잡고 있다.
초량에서 한잔하게 된다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