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에서 저녁을 먹을 일이 있었다. 문득 오랜만에 참치가 생각이 났고, 연산동에 삿뽀로참치라는 곳이 있어 들러보았다. 우연히 찾은 집인데 연산동이 본점인 곳이고, 서면, 사상 등에 분점도 있단다. 첫 방문이니만큼, 본점을 방문하는 게 으레 기분이 좋다.
「위치 팁」
연산로터리의 웰니스병원 우측 길로 조금만 들어오면 보인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51-868-6779
주소
부산 연제구 반송로 50-13
영업시간
- 매일 15:30 ~ 02:00
휴무일
- 연중무휴
배달 가능, 포장 가능
메뉴판이 커서 조금씩 잘라내어서 올린다.
(메뉴판 첫 페이지에는 가게에 대한 소개글이 적혀있는데, 사장님의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져서 신뢰가 더 간다)
첫 방문에는 가장 기본적인 걸로 시켜보는 게 좋으므로(실패 대비), 삿뽀로 모듬으로 주문.
요런 정갈한 세팅, 상당히 좋아한다.
찬과 함께 미소국도 내어주신다.
참치 장조림으로 추정 중인데, 맛이 괜찮다.
같이 나오는 계란장조림도 역시다. 둘 다 당연히 리필해먹었다.
생고추냉이와 무말랭이, 완두콩.
그리고 같이 싸 먹을 재료들인 무순, 씻은 묵은지, 단무지, 고추, 초생강, 마늘(락교) 등이 나온다.
역시 참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김에 싸 먹었을 때 그 조화가 좋다.
드디어 메인이 등장! 비주얼부터 좋다. 마블링이 살아있는 참치 뱃살.(더 고급 메뉴를 시켰으면 얼마나 더 먹음직스러울지...) 비주얼에서 이미 맛있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한상 가득 세팅된 모습. 음식을 먹기 바로 전인 이때가 가장 기대되고 설레는 순간이 아닐까.
김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싸 먹어본다. 맛이 기가 막히다. 숙성을 어떻게 하신 건지 입에서 정말 사르르 녹는 맛이다.
사진을 보니, 대뱃살 쪽 부위를 싸 먹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대뱃살 쪽, 잘은 몰라도 흰 마블링이 예쁘게 끼어있는 부위를 가장 선호한다.
아무래도 제일 기본인 삿뽀로모듬을 시켰다 보니 대뱃살 쪽 부위는 많이 안 보인다. 일반 뱃살 부위도 충분히 맛이 있으니 일단 검증은 완료. 다음번엔 좀 더 고급 부위를 시켜먹어보고 싶다. 역시나 마블링이 껴줘야 더욱 기름진 것이 맛이 한껏 더 좋기 마련이다.
다 먹어갈때즘 감자고로케를 주시는데, 맛이 제법 괜찮다. 아무래도 참치를 계속 먹다 보면 어느 정도 특유의 느끼한 식감이 입안에 머무는데, 바삭한 튀김음식으로 적절하게 중화시킬 수 있다. 다른 부메뉴를 뭐하나 먹을지 고민하던 때에 -서비스로- 딱 나와서 더욱 기분이 좋다.
<갈무리>
참치집은 비교적 높은 가격 때문에 무한리필 가게가 꽤 많다. 필자는 어떤 음식이건 무한리필 가게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음식의 양보다는 맛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삿뽀로참치를 첫 방문한 것은 아주 큰 쾌재였다. 잘 숙성된 참치 뱃살의 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이 집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가격대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필자도 곧 다시 들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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