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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부산 맛집

시민냉면 in 당감동

by 두로라 2020. 10. 29.





 

당감동에 볼일이 있어 들른 김에, 유명한 냉면집인 시민냉면에 방문.


「위치 팁」
당감교차로에서 부암 래미안 쪽으로 쭉 올라오면 아파트 입구 앞 사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우측(부암제일교회 방면)으로 조금만 가면 보인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51-895-8726

 

주소

부산 부산진구 당감로 64번길 16

 

영업시간

  • 매일 10:00 ~ 20:00


휴무일

  • 첫째, 셋째 월요일


주차 가능




 

메뉴판.
역시나 냉면의 강자답게 냉면, 밀면만 취급하나, 최근에 손님들의 성화에 못 이겨 만두만 추가하였다고 한다.

이날은 같이 간 일행이 몇 명 되어서, 하나하나씩 다 시켜보았다.




 

사전 온 육수는 주전자 대신 이렇게 컵에 한잔씩 따라주신다. 온 육수의 맛이 상당히 기가 막히다. 사골육수의 깊은 맛이 나면서도, 마치 멸치육수의 맛과 같은 감칠맛도 함께 난다. 육수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무채와 양념장이 비치되어있었다.



 

온 육수는 얼마든지 리필해 먹으면 된다. 육수의 맛이 참 맛있어서 3번 정도 더 리필해 먹은 것 같다.



 

본 게임. 물냉면부터 시작하자. 얇은 냉면 면발, 정말 오랜만이라 반갑다. 얇은 면은 특유의 식감도 좋고 후루룩 잘 넘어가서 좋다.
냉육수는 상대적으로 온 육수보다는 삼삼한 맛이었는데, 그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여 또한 좋았다.



 

비빔냉면 차례. 슥슥 비벼 한입 먹어보았는데, 왜 유명한 집인지 단번에 느껴졌다. 위에서 언급했듯 얇은 면에 새콤달콤한 양념장이 어우러져 식감이 기가 막히다. 물파(?)인 필자마저도 비빔파(?)로 만들어 버리는 맛이다. 섬네일이 비빔냉면으로 즉각 낙점되는 순간이다.



 
비빔밀면 차례. 비빔냉면과 같은 소스에 면만 밀면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소스가 뛰어나다 보니 역시나 맛있다. 비빔 류에서는 냉면과 밀면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뛰어나므로 개인적 기호에 맞춰서 먹으면 되겠다.
비빔밀면은 국제밀면의 비빔밀면 맛과 살짝은 비슷한 맛이 느껴졌다. 아, 고명은 가오리회인듯하다.




 

최근에 추가하셨다던 만두. 만두 전문점은 아니므로 기성품을 사용하지만 맛은 꽤 괜찮다. 냉면, 밀면 류를 먹을 때 만두를 곁들여먹으면 조합이 좋기는 역시 좋다.



한상 차림 컷.

 
사실 이 집은 물과 비빔의 경계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이유는 비빔을 시켜서 조금 먹다가, 냉육수를 부어서 물비빔으로 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곧바로 한번 시도해보았다.



 

음식과 같이 주신 냉육수. 요 냉육수를 이용해 한번 먹어보자. 첫 도전이니, 작은 앞접시에 일단 시도해본다.



 

우선 비빔냉면에 냉육수를 부어 먹어본다. 음... 맛이 나쁘지는 않은데, 확실히 그냥 비빔이 나은 것 같다....



 

또 다른 시도.
물냉면의 면을 건져낸 다음, 테이블 위의 양념을 가득 뿌려 비벼먹어 보았다. 사장님께서는 비빔냉면 위의 소스와 테이블 위의 양념장이 똑같은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비벼먹어 보니 뭔가 살짝 다르다. 그래서 이번 시도에서도 기존의 그냥 비빔냉면이 낫다는 것으로 자체적 결론(?)을 내본다.



 

양념, 무채, 육수 등도 개별 판매를 하고 있었다. 여름에 조금 사두었다가, 냉면 면만 마트에서 사서 혼자 조리해먹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갈무리>
2대째 냉면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통의 맛집. 1대 사장님은 한국전쟁 때 피란을 온 북한 분들이 운영하던 냉면집에서 냉면을 배우셨고, 지금은 2대 사장님(사위 분)이 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만큼 맛도 역시 뛰어나다. 손수 뽑아주시는 야들야들한 면발, 가게의 역사만큼이나 깊은 육수, 새콤달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양념장. 냉면 마니아라면 꼭 들러보아야 할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