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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부산 맛집

산마루감자탕 in 사직동(교대 후문 쪽)

by 두로라 2020. 10. 24.





 
물에 빠진 고기를 일절 입에 대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그 약점을 극복해보겠다면서 필자에게 감자탕집 동행을 원했다. 감자탕이라면 필자가 아주 애정 하는 음식으로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리하여, 첫 시도인만큼 체인점이 아닌 곳을 가보고 싶어 검색해본 끝에, 산마루감자탕이라는 곳을 택하게 되었다.


「위치 팁」

법원 어귀 교차로에서 미남 방면으로 조금만 가면 보인다.
(아래 지도 및 위치 참조)

 
Tel 051-505-3800
 
주소
부산 동래구 미남로 31-1

영업시간

  • 09:00 ~ 23:00




 
메뉴판.
감자탕 이외에도 식사류 메뉴는 제법 다양하다.




 
기본 찬. 오징어젓갈을 좋아하다 보니, 반가운 반찬이었다.




 
묵은지 감자탕 소자 등장.
누런빛 국물 베이스에 들깨가루가 조금 뿌려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묵은지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소자 치고 양이 꽤 푸짐하다. 뼈도 6개나 들어있었다.




 
친구는 물에 빠진 고기는 이상하게 누린내 같은 냄새와 물컹거리는 식감 때문에 못 먹는다고 했다.(필자에게는 구수한 냄새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느껴지지만) 그런데 이 집 감자탕에서는 냄새가 안 난다고 했고, 고기도 어느 정도 부드럽게 느껴진다고 하였다.

필자도 꽤 괜찮은 맛을 느꼈다. 최근 유행하는 붉은빛 감자탕이 아닌 전통의 누런빛 감자탕에 이 집만의 차별점인 들깨가루와의 조화, 상당히 괜찮은 맛이었다.

필자는 들깨가루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이유는 두 가지로, 첫째는 맑은 국물을 즐기는 편이고, 둘째로는 들깨의 향과 맛이 본음식의 그것을 조금 감쇠시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지극히 개인적 입맛)

그러나 이 집은 진한 국물과 들깨가루와의 조화가 꽤 괜찮았다.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을 더욱더 우러나게 해주는 촉매제 같은 느낌이었다.




감자 사진도 한컷.


요즘엔 붉은색에 맑은 국물 베이스의 감자탕이 많은데, 원래 예전 전통 감자탕은 이런 누런색 베이스에 깊고 구수한 맛을 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이유에서 옛날의 전통 감자탕을 먹는 것은 느낌이 들어 더욱 좋았다.

이즘 되니 육개장 뼈해장국의 맛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육개장이면 일단은 붉은 국물일 텐데, 맛과 비주얼이 궁금해졌지만, 다음 기회로~.




 
한창 먹어갈 즈음, 서비스로 만두도 몇 개 구워주셨다.




 
고기는 소스에 쓱~. 소스는 무난한 일반적인 소스.




 
친구의 감자탕 입문 성공을 위해 수제비 사리도 시켜보려 했으나, 탕 안에 기본적으로 떡사리가 들어 있기에 따로 시키진 않았다.(떡사리가 많이 들어있진 않다)




 
오늘도 볶음밥으로 피니시. 볶음밥도 맛없는 집도 많은데, 이 집은 괜찮은 편이다. 근데 이즘 되니 배가 너무 부르다. 밥은 1개만 할걸....


<갈무리>

전통의 감자탕 맛을 한번 느껴보자. 필자도 첫 방문이었지만 그 맛이 상당히 괜찮았다. 감자탕에 도전한 친구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구수하고 깊은 전통의 감자탕, 추천하는 바이다.

P.S. 이 친구에게 또다시 연락이 왔다. 다음엔 갈비탕에 도전한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물론 나는 아주 땡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