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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부산 맛집

태백관 in 동래(동래고 앞)

by 두로라 2020. 10. 19.






태백관은 10여 년 만에 방문인 것 같다.
학창 시절에는 제법 다녔던 곳인데, 너무 오랜만의 방문이니 느낌이 새로웠다.

가게 안이 넓지 않지만, 역시나 저녁 시간대는 사람들로 꽉꽉 차있었다.


「위치 팁」
동래고등학교 정문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월, 화 이틀간 쉰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51-556-6663

 

주소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 285번길 31

 

영업시간

  • 수요일~일요일 11:00 ~ 20:30


휴무일

  • 월요일, 화요일


배달 가능, 포장 가능, 예약 가능




 

메뉴판.

늘 탕수육만 먹어서 메뉴판을 유심히 안 봤었던 것 같다. (90%가 탕수육을 먹는 손님이겠지만) 여타 중국집에서 파는 다른 메뉴도 다 있다.

일단 탕수육 소자로 주문.




 

방안 테이블 사이는 좁다 보니 수저 등은 테이블 사이의 바닥에 있으니, 혹시나 당황하지 말자.




 

(그림자진 게 맘에 안 드는 사진이지만, 무보정으로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그인 만큼 보정은 절대 하지 않겠다....)

단무지와 양파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벌써 만두가 나왔다.
그만큼 -저녁 식사 시간대에는- 빛의 속도로 나온다.




 

탕수육을 시키면 주시는 짬뽕국물은 여전했다. 10여 년 만에 먹은 국물인데도 한 숟갈 먹자마자 예전 맛의 기억이 바로 났다. 국물도 역시나 아낌없이 내어주신다.




 

오늘의 주인공(?), 탕수육 등장. 이것도 역시나 빛의 속도로 나온다. 크기는 소자인데, 성인 남자 2명이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이다.(남녀 커플이면 커플 탕수육도 있으니 그걸 먹으면 된다)

정말 오랜만에 왔지만, 태백관하면 역시 탕수육이다.
여전히 수북하게 담아주신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훨씬 더 수북해서 친구들끼리 산더미 탕수육이라고 불렀었는데, 그때에 비해서는 그 엄청난 양의 위용은 상당히 줄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튀기는 방식에서의 차이로 인해 눈으로 봤을 때의 양은 다소 줄은 것 같은데, 그에 대해서는 바로 아래쪽에서 더 얘기해보려 한다.




 

탕수육의 튀김옷이 예전보다 많이 얇아졌다.
예전에는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서, 잘못 먹으면 입천장이 까질 정도였다. 두꺼운 튀김옷 때문에 양도 훨씬 더 많아지게 되고, 그래서 쌓다 보면 산더미 탕수육이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어느 정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튀김옷의 두께는 줄이고 튀김 자체도 좀 더 바삭해진 맛이 되어있었다.
이런 변화는 좋은 변화인 것 같다. 아무리 양으로 유명해진 가게라고 해도, 이제 더 이상은 그런 -다소 딱딱한 옛날식- 탕수육을 잘 찾지는 않을 것 같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튀기는 방식은 살짝 개량했음에도, 탕수육의 양은 여전히 후한 편이고 기본 맛의 베이스도 예전과 비슷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태백관 본연의 색깔은 잃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늘 탕수육만 먹었던 기억이라, 간짜장을 한번 시켜보았다.
(가게 안이 꽉 차 그림자를 피해 찍을 공간이 없었다...)




 

다 비빈 모습.
간짜장의 맛은 뛰어나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무난 무난한 맛. 다소 짠맛은 느껴지는 것이, 간짜장은 현대식으로 개량되지 않은 옛날 중국집 간짜장의 모습이랄까.
(아, 간짜장의 양은 탕수육만큼 많이 주시진 않는다)
어쨌든 탕수육을 먹을 때 짜장면이 빠지면 다소 아쉽지 않은가!




언제 찍은 지는 모르겠으나, 휴업일인 것 같다.



<갈무리>
동래고등학교 앞 그 자리 그곳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영업해온 태백관. 그냥 동네 중국집이었던 가게가 엄청난 탕수육의 양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더니, 인터넷과 SNS시대의 시대가 오면서 초대박이 났다. 후한 인심으로 한길만을 묵묵히 걸어오신 사장님에 대한 축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맛으로 승부하는 집이라기보다는(물론, 맛도 괜찮지만!) 양으로 승부하는 집이니만큼, 절대로 양이 줄어들거나 가격이 갑자기 확 올라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