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부산 맛집

청진동해장국설렁탕감자탕 in 거제리 법조타운

by 두로라 2020. 10. 17.





 

늦은 밤, 법원 쪽 월드컵대로의 비교적 어두운 길을 지나고 있었다. 어두운 길을 홀로 밝히고 있는 식당이 보였는데, 청진동해장국 집이었다. 허기진 저녁이라 곧장 식당으로 향하였다.

꽤 유명한 집인지, 저녁 식사시간 때가 제법 지난 시간대였음에도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위치 팁」
종합운동장역과 거제역의 중간즘에 있다고 보면 쉽다. 월드컵대로 변에 있어서 찾기도 편하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51-501-3666

 

주소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238

 

영업시간

  • 매일 00:00 ~ 24:00

 

휴무일

  • 일요일 22:30 ~ 월요일 09:30




 

메뉴판.
(가려진 메뉴는 냉면류인데, 여름에만 판매하는듯하다)

이날은 일행과 각각 뼈다귀 해장국과 갈비탕을 시켜보았다.




 

기본 찬들은 비교적 단출하지만 해장국 집에 딱 필요한 것은 알차게 나온다.




 

갈비탕 먼저 나왔다.
갈비탕 맛이 괜찮았으나, 국물은 다소 짠 느낌은 있었다. 이 가게든 다른 가게든, 늦은 시간에 갈비탕을 먹을 때면 국물에서 종종 짠맛을 느끼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저녁시간까지 국물이 우러 지다 보니 그런 것인가 생각해본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긴 하나) 이럴 때는 물을 반 컵 정도 부으면 간은 딱 적당하다.
그리고 국물 자체에서 조금 새로운 고소한(?) 구수한(?) 맛이 난다. 굳이 비슷한 맛을 찾으라면, 밀면집의 흰색 사전 온 육수와 비슷한 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큰 뼈 하나, 작은 뼈 2개 총 3개의 뼈가 들어있다.(언제부턴가 뼈의 개수를 세게 된 것 같다...)
뼈 살은 비교적 부드러운 편인데, 살이 뼈에서 부드럽게 발라지는 편은 아니다.




 

다음은 뼈다귀 해장국.
콩나물을 넣어, 더욱 해장의 기능(?)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갈비탕의 맛도 준수했으나, 해장국 집이라서 그런지 뼈다귀 해장국의 맛이 조금 더 나았다. (청진동 해장국을 시키면 더 맛있으려나?)




 

이렇게 정갈한 한상을 먹고 나면, 정말 속이 정말 든든하다.




 

이번에도 나도 모르게 뼈의 수를 세고 있었다.
큰 뼈가 2개, 작은 뼈가 1개이다. 뼈다귀 해장국의 뼈는 정말 많이 주신다. 해장국의 뼈 살들도 대체로 부드러운 편이다.


여담으로, 포스팅을 계기로 청진동이 정확히 어디인지를 알아봤더니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동네였다. 조선시대와 일제시대 때 청진동에 땔감 시장이 있었고, 그런 이유로 이곳에 많은 나무꾼들이 모임에 따라 국밥집들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1950~1960년대에 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청진동에 해장국 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한다.(해장국이라는 단어도 이때 생겼다고 한다)
이만큼 청진동이라는 곳이 우리나라 해장국의 시발점이었다 보니, 청진동이라는 이름을 단 해장국이 전국 곳곳에 정말 많다.


<갈무리>
이 가게도 청진동이라는 이름을 단 해장국 집인데, 그 맛이 괜찮다. 정확한 상호는 '청진동해장국설렁탕감자탕'. 상호가 무척이나 길지만, 이 상호를 단 가게에서는 본점이 이곳이다.
24시간을 운영하는 집은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집보다는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집은 이 집만의 맛으로 그것을 극복한다. 24시간 밥집에서 이 정도 맛을 내어주는 집은 늘 고맙다. 늦은 밤 뜨끈한 해장국이 생각날 때면,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