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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부산 맛집

친구집 in 태종대 감지해변 조개구이촌

by 두로라 2020. 10. 14.





 

서울에서 온 지인에게 부산을 소개하려 들른 태종대. 태종대에서도 감지해변의 조개구이촌을 찾았다.

감지해변에 큰 조개구이 집도 많지만, 원조 조개구이촌으로 들어가면 바다를 내려다보며 마실 수 있는 포차들이 쭉 있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선택하여 가면 된다.

 

「위치 팁」
자차 이용 시, 태종대 앞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보면 감지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쪽으로 빠지면 된다. 감지해변 쪽에도 주차공간이 있고 대리기사님들도 많이 계시니, 자차를 이용할 시에 참고하자.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주소

부산 영도구 감지해변길 81



 

우리가 찾은 집은 조개구이촌의 거의 안쪽에 있는 '친구집'이라는 곳(31번 집).
비교적 가게가 크고 테이블 사이도 널찍널찍했고, 무엇보다 바닷가 자리가 비어서 냉큼 자리를 잡았다.(사실 밤에는 바다는 잘 안 보이지만... 그래도 기분은 다르다)



 

벽에 걸린 메뉴판.
(친구집의 친구가 영화 '친구'에서 온 거였던가)

우선 조개구이 대자를 시켜보았다.



 

저 난간 바로 밑이 바다지만, 밤에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조금 밝은 이른 저녁에 오면 더욱 금상첨화일듯하다.



 

기본으로 홍합탕과 전복, 새우가 애피타이저로 제공된다. 전복과 새우는 버터구이를 해 먹을 수 있게 제공.




 

본 메뉴인 조개들 등장. 키조개 2개와 다량의 가리비로 구성.
상당히 푸짐한 양이다.



 

왼쪽 위 은박지는 갖은 야채와 치즈로 구성된 소스. 그 아래쪽의 전복, 새우들이 든 은박지와 세트로 함께 불판 위에서 찬찬히 익혀준다.



 

가리비들 위에 치즈 다량으로 올려준다. 치즈는 무한으로 제공되니, 아낌없이 뿌려줘도 좋다.



 

그쯤 하여 전복과 새우가 다 익었다. 새우는 먹기 좋게 껍질이 까진 상태로 주셔서, 껍질 까느라 번거롭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이제 조개들을 시식할 차례.
치즈와 혼연일체가 되어 노릇노릇 잘 익었다. 다 익어갈때즘 초장을 살짝 뿌려주어, 맛과 색감을 더욱 사로잡는다. 가리비와 키조개만 나오는 구성인지라, 다양한 조개의 맛을 볼 수 없는 점은 아쉬울 수도 있다. 하나 조개구이는 역시 가리비가 맛있다. 가리비와 치즈의 조합, 이 또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사기적 조합.
가리비 하나 받쳐 들고 싹싹 긁어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가리비들을 시식하면서 슬슬 이제 키조개도 올려주시고~.
(키조개의 맛도 물론 실망시키지 않는다)



 

뒤이어 시킨 해물라면. 꽃게와 백합이 들어가 국물 맛이 더욱 깊다. 해산물 집에서 해물라면을 빼놓으면 아주 섭섭하다.



 

내친걸음이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아주머니께서 키조개를 하나 가져가서 금세 볶아주신다. 그 위에 최고의 볶음밥 조미료(?)인 치즈와 김가루. 칼로리 걱정 따윈 잠시 접어두자.


<갈무리>
필자는 여러 조개구이 집들 중에서 (대략) 절반은 가격에 실망, 맛에서 실망했었다. 그런데 이곳 태종대 감지해변 조개 구이촌은 다르다.(물론 조개 구이촌들 중 한 가게만 가보고 모든 걸 판단할 순 없지만, 가게를 고르느라 직접 옆 가게들을 살펴본 것과 다른 리뷰들을 보면, 대체로 맛과 구성은 비슷해 보였다) 이곳은 대체로 맛과 양 모두 잡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다 해변이라는 장점까지.

어쨌든 이번은 친구집의 포스팅이므로, 친구집에 대해서 언급하며 마무리지으려 한다.
장점은 맛, 가격, 오션뷰.
단점은 화장실은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니 조금은 멀다는 점.
어쨌든 종합적인 관점에서 추천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한번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