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들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 기간 종종 들르는 로컬 맛집, 사직동 '류가네 더덕삼겹살'에 모처럼 만에 들러보았다.
「위치 팁」
사직동 궁전스카이 바로 우측에 자리 잡고 있다. 큰 길가에 있으니 찾기는 쉽다.
(페이지 최하단 위치 참조)
메뉴판.
이 집도 오로지 '더덕+삼겹살' 단일 메뉴이다.
필자는 이런 맛집이 더 끌린다.(물론 진정 맛집일 경우에만)
2명 먹으면 소자, 3명 먹으면 대자 시키면 거진 맞는다.
두당 200g으로 잡으면 되겠다.(보통 식성 기준)
기본 찬.
번데기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고추는 기본적으로는 오이고추가 나오지만, 청양고추도 달라고 하면 내어주신다.
이날은 더덕과 삼겹살을 미리 구워서 주셔서, 테이블에서 바로 먹을 수 있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저번 방문 때에는 우리 테이블 위 불판에서 직접 구워주셨었다.
어떤 방식이든 큰 상관은 없지만 포스팅에서는 재미(?)를 위해, 저번의 불판에서 구워주시던 사진으로 설명해본다.
먼저 더덕이 -초장에서 살짝 개량한 듯한 특제소스 같은- 무침소스와 함께 나온다.
다음은 삼겹살.
삼겹살이 예전에는 살짝 냉동삼겹살을 해동한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방문해보니 고기가 다소 좋아진 느낌이다. 고기가 두툼하면서 색감도 좋은 게 참 먹음직했다.
고기 자체가 막 고급 숙성 삼겹살은 아니라서 아쉬워할 수도 있겠으나, 이에 대해선 아래쪽에서 다시 언급할 생각이다.
이제 고기와 더덕 모두 올려 구워준다.(이 과정에서 고기를 뒤집거나 하면 직원분께 혼이 날 수도(?) 있다,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다 구워주시니 차분히 기다리도록 하자)
더덕이 다 익으면 소스를 묻혀 다시 불판으로~.
저 소스가 마법이다, 마법.
삼겹살도 송송송 먹기 좋게 자르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식에 임하면 된다.
맛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삼겹살보다 주인공은 더덕이다. 더덕의 무침소스가 뛰어나고, 삼겹살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면서 입안의 미각을 끌어올린다.
물론 삼겹살도 좋다, 더덕과의 궁합이 아주 환상적이다.
(오히려 고급 숙성 삼겹살에 온갖 조미를 한 고기가 나온다면, 더덕의 맛이 상쇄돼버릴 것 같다, 지금 이 정도가 최적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집에는 기본적으로 시래깃국이 제공되는데, 그 맛이 은근히 괜찮다.
그래서인지 공깃밥을 시켜도 된장찌개는 따로 없다는 것.
마지막으로 -섬네일로 쓰인- 이 사진이 가장 최근의 방문날이다. 미리 다 구워서 이런 아름다운 비주얼로 내어주셨다. 참으로 먹음직스럽다.
<갈무리>
더덕이 작다, 고기질이 안 좋다, 가격이 비싸다, 기본 찬이 부실하다 등 이 가게의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맛있었다, 가게에 있는 사람들도 다들 맛있다를 연발했다)
그러나 이 가게는 예전부터 늘 한결같이 이 시스템이었고 지금 현재도 변함이 없다.(정말 이윤만 추구했다면 지금처럼 변함없이 올 수 있었을까? 오히려 주변 의견을 이것저것 수렴하다가 맛을 잃어버리는 가게도 많다)
지금 이대로 -발전하지 않아도 좋으니 퇴보만 없이- 쭉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P.S. 류가네 더덕삼겹살의 본점을 사직동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지만, 본점은 원래 연지동에 있었었다. 그런데 연지 본점은 이제 없어졌다고 한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본점을 가보지 못한 점이 새삼 더 아쉽다.
Tel 051-506-1817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여고로 13
영업시간
- 월~토 17:00 ~ 01:00
휴무일
-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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