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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부산 맛집

개금밀면 in 개금골목시장

by 두로라 2020. 9. 24.





 

필자는 자칭 개금밀면 마스터이다.
안 먹어도 맛을 기억할 정도로 자주 갔지만, 최근에 시스템이 또 조금 바뀌었다고 하여, 포스팅 겸 재방문해보았다.


「위치 팁」
개금 골목시장 안에 있는 골목에 있다. 초행은 쉽지 않지만, 지도 (단디) 잘 보면서 가면 찾을 수 있다.

(페이지 최하단 지도 참조)



 

1966년 창업... 역시 근본이 있다.(Feat. 해축갤)




 

메뉴판.

(족발? 오랜만의 방문이다 보니 처음 보았다.)

요새는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다 바뀌어서, 이렇게 셀프 선결제가 필수다.



 

갖가지 메뉴를 시키고 번호표를 뽑아 들고 기다린다.




 

이 집의 장점은 온 육수, 냉육수 모두 셀프로 무한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 온 육수, 냉육수 각기 맛이 살짝 다르니 둘 다 맛보길 추천한다.




 

위쪽 사진은 온 육수, 아래쪽 사진은 냉육수 비주얼이다. 종이컵이든 큰 그릇이든 자기 편한 대로 골라서 육수를 받아오면 된다.(술 마신 다음날은 육수만 몇 그릇 하게 된다)




 

주문번호가 울리면 음식을 직접 받아오면 된다.
우선 물밀면 비주얼. 이렇게 보면 뭔가 허전한 비주얼이다.
'양념(다대기는 양 조절을 원하는 사람이 꽤 있다)이나 고명의 양을 조절해 기호대로 드세요'라는 의도인지 포장 손님과 매장 손님의 음식을 따로 구분하기가 번거로워서인지 이런 식으로 나온다.
섬네일은 이런 방식으로 바뀌기 전의 비주얼인데, 차이점이 느껴진다.

다대기는 첫 방문이라면 일단 다 넣고 먹어보자. 일단 오리지널의 맛을 느껴본 후, 다음번 방문 때에는 기호에 맞게 조절하여 넣어 먹으면 된다.

자, 그럼 일단 좌측의 고명들을 올려보자.




 

최대한 예전의 비주얼과 비슷하게 올려본다. 꽤 섬세하게 신경 써서 섬네일과 비슷한 비주얼이 나오게 해 보았다.
시스템은 조금 바뀌었지만 그래도 맛은 그대로였다. 개금밀면에는 기본 육수 베이스에 닭 육수가 첨가되는데, 그로 인해 감칠맛이 돋는다. 육수,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면도 질기지 않고 탱탱함을 잘 유지한다.
솔직히 정말 맛있긴 맛있다.




 

다음 비빔밀면 타임~.
비빔은 예나 지금이나 비벼져서 나오고, 비주얼도 전혀 바뀐 게 안 보인다.

밀면집은 물이 맛있으면 비빔은 맛이 없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이 집은 좀 다르다. 비빔밀면의 경우에도 상당히 뛰어난 맛이다. 새콤달콤의 조화가 잘 된 비빔소스가 아주 우수하다. 그리 매운맛은 아니라서 자극이 덜하고, 그렇다고 너무 달아서 비빔밀면 고유의 매콤함을 잃지도 않았다. 1회 차 방문은 물밀면, 2회 차 방문 시에는 비빔밀면을 먹어보자.(그래도 개인적 기준으로는, 시원한 육수를 포기하기 힘들어 물밀면에 한 표)




 

추가한 고기 고명. 예전에는 고명을 추가하면 고기, 오이, 삶은 계란 모두 다 주었는데, 이제는 고기만 주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세트로 시켜서 나온 만두. 정식 명칭은 '개금만두'이다.
꽤 먹을만한 맛이다. 예전에는 만두를 팔지 않아서 개금 골목시장의 만두로 유명한 '양가 손만두' 집에서 만두를 포장해와서 먹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다.(양가 손만두 집도 빠른 시일 내에 포스팅해볼 예정이다)





다 먹고 나서는 직접 치워야 하는데, 솔직히 이 점은 맘에 들지 않는다.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 점에 온 것도 아니고,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인건비는 줄었지만 밀면 값은 왜 조금씩 오르는 건지... 하는 생각이 스쳐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맛은 변치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다.




 

개금밀면을 온라인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필자는 이것도 먹어보았는데, 가게에 와서 직접 먹는 급의 맛은 안 나오지만 그래도 얼추 비슷한 맛을 낸다. 여름에 마트에서 파는 포장된 냉면을 사 먹는 것보다는 이게 좀 더 나을지도 모른다. 개금에서 조금 멀리 사는 사람은 (아쉬운 대로) 집에서 개금밀면을 맛보는 것도 좋다.




 

2층에도 자리가 있다. (코로나 이전의 평범한) 여름에는 가게 앞에 항시 줄을 길게 늘어설 만큼 찾는 이가 많아서 2층도 개방한다. 2층마저도 꽉꽉 찬다.




지금 가게 바로 옆의 예전 개금밀면 자리.

 


<갈무리>
다 먹고 나와서 우측 편을 보면, 예전에 개금밀면을 운영했던 자리가 그대로 보존돼 남아있다. 필자는 이 자리에 있을 때부터 줄기차게 이 집을 다녔으니, 진정 마니아다. 필자는 직접 이 가게를 홍보한 주변 지인만 해도 그 수가 엄청날 만큼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개금밀면에 대한 애착이 크다.
한데 요즘 과도하게 셀프 시스템이 적용되는 모습을 보면 조금 마음이 아프다. 키오스크 주문 등의 현대적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으나, 패스트푸드도 아닌 일반음식점에서 다 먹은 음식을 셀프로 치워야 하는 것은 싫고 그에 수반해 음식 등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져 나오는 듯한 느낌도 석연치 않다. 정 그런 시스템을 도입하고 유지하겠다면 가격이라도 조금 낮춰주었으면 한다.(셀프주유소의 기름값이 왜 싼 것인지는 누구나 다 안다)
그래도 이런 변화 속에도 맛만은 이전 맛과 그대로 유지되는 점에서는 감사하다. 오랜 시절 함께한 개금밀면이 그 옷은 바꿔 입을지언정, 변치 않는 마음만은 앞으로도 쭉 함께 하고 싶다.

P.S. 개금밀면을 먹어보지 않고서는 밀면에 대해 논할 수 없다. 가히 최고의 밀면 중 하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Tel 051-892-3466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공원로 14번길 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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