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각 in 거제동(연산동)

모처럼 만에 일요일에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지, 일요일에 문을 여는 음식점을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식당을 찾아 한참을 배회하던 끝에 거제동(동해선 교대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중식당인 용문각을 방문해 볼 수 있었다.
1977년 창업이라는 문패가 눈에 띈다.

식당이 자리한 건물 이름이 용문빌딩이고, 그 건물 1층에 용문각이 자리 잡고 있다. 원래 몇 년 전에는 오래되고 저층인 건물에 용문각 가게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빌딩을 세웠을 만큼 성공한 중식당이다.

「위치 팁」

거제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부산서비스센터의 정문에서 반대편 큰길을 건너면 보인다.(이전에 소개했던 서울돈까스의 바로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51-864-6005

 

주소

부산 연제구 거제천로 209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30

 

휴무일

• 첫째 주, 셋째 주, 넷째주 화요일

 

※ 배달 가능, 포장 가능, 예약 가능, 주차 가능(주차장), 코스요리 가능

식당 내부.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우르르 들어와서 다른 쪽은 찍기가 힘들었다. 대략 이 사진에 담긴 모습이 전체 홀의 1/3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식당 내부도 제법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벽 한편에 사장님의 상장과 표창장, 감사장 등이 꽤 많이 전시되어있었다. 수상 내역을 훑어보니 맛과 위생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역시나 유명한 가게에는 그만큼의 실력이 반드시 뒷받침되는 것 같다.

가게 메뉴판. 요리들도 다양하고 코스요리까지 제공된다. 이날은 필자와 친구 총 2명이서 방문하였고, 첫 방문이니 기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간짜장과 탕수육, 그리고 사천짜장을 주문해보았다.

 

기본 반찬은 다른 중식당과 큰 차이점은 없었다.

 

서비스인 군만두가 먼저 나왔다. 서비스로 나온 군만두이지만 만두의 퀄리티와 맛이 꽤 괜찮았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 맛집이 확실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드디어 메인 요리인 탕수육 등장. 부먹, 찍먹은 선택할 수 없고 무조건 부먹으로 나온다. 필자가 어디선가 들은 바로는, 탕수육은 본디 소스가 부어진 상태인 부먹이 기본이라고 한다. 하나, 배달문화가 발달하면서 탕수육의 눅눅해짐을 막기 위해 소스를 따로 담아주는 찍먹이 탄생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식당에서 직접 먹을 때에는 부먹과 찍먹을 그리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오면, 탕수육은 일단 고기와 튀김 자체가 부드럽다. 그리고 소스가 과도하게 시큼하지 않아서, 자극적인 느낌이 덜해 좋다. 이제는 이 집이 맛집임이 확실해지는 순간이다.

 

탕수육에 이어 곧바로 간짜장과 사천짜장이 나온다. 우선 간짜장 먼저.

 

간짜장의 특징은 고기와 야채의 질도 좋고 비교적 잘게 썰어져 있어서 먹기 편해서 좋았다. 짜장 소스도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은 깔끔하다. 간짜장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맛.

 

다음으로 사천짜장.

 

사천짜장의 맛도 센세이셔널하다. 우선 들어있는 해물 재료 자체가 싱싱하다. 역시 맛집들의 공통된 특징은 음식 재료부터 싱싱하고, 저급한 재료를 쓰지 않는다는 것. 사천짜장의 소스도 적당히 매콤한 것이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맛. 사천짜장 역시도 인정, 엄지 척!


<갈무리>
점심시간 때 방문이긴 했지만, 코로나의 여파 속에서도 홀 손님이 꽤 많았고 배달 주문도 쉬지 않고 들어왔다. 역시 꼼수 없이 정직하게 운영하는 음식점은 언제나 성공하는 것 같다. 1977년에 개업한 용문각, 이 가게를 2021년에 첫 방문한 필자이지만 그 맛을 느껴 보고 나니 1977년부터 이맛을 지켜온 가게인 것 같다. 처음의 맛을 지금까지 잘 유지해 왔기 때문에 아직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맛집이 아닐까 하는 이유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