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근처의 꽤 괜찮은 이자카야인 도쿠도쿠. 오래간만에 들른 김에 포스팅해보려 한다. 이날은 필자를 포함한 4인이 2차로 가볍게 한잔 더 하기 위해 방문하였었다.
「위치 팁」
부산시청 뒤의 술집 골목(녹음광장 맞은 편의 GS25 편의점 옆 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찾기는 어렵지 않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주소
부산 연제구 시청로 32번길 24 1층
영업시간
- 매일 17:00 ~ 03:00
※ 남녀화장실 구분, 단체석
안주 메뉴가 다양하다. 사시미도 취급하고는 있으나, 그래도 도쿠도쿠는 꼬치 및 일품요리의 구성이 더 알차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사시미 안주 외에 이것저것 살펴보겠다.
밑반찬은 오이와 유부를 조리한... 이름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꽤 괜찮다.
꼬치류로 닭껍질과 구운 두부가 먼저 나왔다. 닭껍질은 꼬치류를 시킬 때 빼놓으면 늘 아쉬운 메뉴이다. 그래서 꼭 1개씩은 시켜주는 꼬치 메뉴이다. 구운 두부는 처음 시켜보았는데, 노릇노릇 구워서 간장소스류를 바른 후 가쓰오부시를 뿌려서 나왔다.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것이 술안주로 꽤 괜찮았다.
다음 꼬치로는 막창을 시켜보았다. 사실 막창은 굽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인지, 아래쪽의 다른 메뉴들이 나오고도 제법 시간이 걸린 뒤 나왔었다. 그래도 꼬치류를 소개하는 김에 미리 등장시켜보았다. 막창 꼬치도 제법 맛있었다. 막창 전문점에 버금갈 정도의 맛으로 실패 할리는 없는 맛이었다.
다음으로 이 집에서 꽤 유명한 메뉴인, 멘타이(명란) 까르보나라. 이하는 그냥 편하게 명란 파스타로 일컫겠다. 파스타와 소주는 조금 안 맞는 궁합처럼 보이나, 이 파스타는 그렇지 않다.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까르보나라를 명란이 쫙 잡아준다.
요렇게 명란과 면을 함께 돌돌 말아서, 소주 한 잔 마시고 한 젓갈 하면, 그 맛이 상당히 오묘하면서 괜찮다.
호밀빵 바게트.
사실 이 메뉴는 메뉴판에는 없는 메뉴이다. 크림치즈도후(두부) 바게트를 시키면 나오는 호밀빵 바게트이다. 배가 불러서 본 메뉴를 추가하기는 힘들고, 남은 까르보나라 소스에 빵을 너무나도 찍어먹고 싶어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빵만 조금 시켜본 것이다.(빵값은 따로 5천 원을 지불)
빵 자체가 일단 맛이 있고 까르보나라 소스에 찍어먹으면 그 맛은 당연히 배가된다.
이 닭가라아게를 안 시켰다면, 크림치즈도후 바게트를 먹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닭가라아게의 맛도 상당히 괜찮기 때문이다. 이즘 되면 이 가게는 뭘 시켜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갈무리>
음식의 수준이 꽤 높은 이자카야이다. 이자카야들 중에는 분위기나 내부 인테리어에만 신경 쓰고 정작 가장 중요한 안주의 맛은 놓친 집이 꽤 많다. 그러나 이 집은 맛과 분위기 모두 잡은 술집이다. 시청 근처에서 한잔한다면 추천해봄직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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