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병원 치료로 인해(큰 병은 아니다...) SRT를 타고 수서역에 들를 일이 종종 있다. 이날은 수서역 근처에서 아는 지인을 만나, 숨은 맛집을 소개받았다.(맛있어서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방문함)
「위치 팁」
수서역 근처 수서 6단지 아파트의 상가 내(수서 종합복지관 쪽)에 있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Tel 02-459-9488
주소
서울 강남구 광평로 56길 11
메뉴판.
정육점식당이라고 되어있지만, 육고기류 말고 식사류도 다양하다. 지인의 추천에 의해 먹어본, 삼겹살, 된장찌개, 제육볶음을 소개해본다. 이 3가지 메뉴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고 한다.
우선 삼겹살부터 소개할 것인데, 기본 반찬들이다. 갓김치와 도라지 무침이 인상적이다. 모든 반찬들이 직접 담그시거나 만드시는 느낌이 물씬 든다.
삼겹살을 버너 위 불판에 올려준다. 이런 분위기의 고깃집 너무 좋다. 버너로 굽는다고 해서, 고기의 질은 무시하면 안 된다. 질 좋고 두툼한 생삼겹살이 나와서 놀랐다.
다 익으면 시식에 임한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과 조승우가 평상에 앉아서 먹는 그런 삼겹살의 맛과 비주얼이다. 고기 맛이 정말 기가 막힌다. 웬만한 삼겹살집의 고기보다 훨씬 맛있다.
상추와 청양고추도 내어주신다. 상추도 직접 재배하시는 상추를 따오신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하다. 모자라면 언제든 추가로 내어주신다. 도심에서의 인심이 아니다.
이날 주신 파김치가 또한 일품이었는데, 찍지 못해 아쉽다. 지인의 말로는 이 집은 그날그날 반찬이 바뀌는 게 또 이 집만의 묘미라고 한다.
된장의 맛도 가히 환상적이다. 국물이 아주 진하고 깊다. 국물의 비법은 아끼지 않는 재료인 것 같다. 찌개 안의 조개와 호박 등이 차고 넘친다. 그런데 지금 이 된장찌개의 가격이 단돈 5천 원이다. 서울의 비싼 물가를 고려할 때 말도 안 되는 가격. 점점 더 이 가게에 빠져든다.
다음은 제육볶음과 된장찌개를 먹은 날이다. 기본 반찬으로 계란 프라이를 주신다. 거기에 김, 총각김치, 미역줄기까지... 집밥의 느낌 물씬 든다.
제육볶음은 물론이고 기본 밑반찬들까지 흠잡을 곳이 없는 맛이다.
이게 된장찌개 2인분이었다.(2인분이면 만원이다)
라면 사리는 당연히 서비스였다. 이날도 된장찌개 안의 각종 재료들은 차고 넘친다. 찌개 안의 조개는 다 먹지도 못하였을 정도.
<갈무리>
수서역 근처에서도 다소 구석진 곳에 있어,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이라고 한다. 음식의 맛과 질, 신선도, 가격 모든 게 빠지는 게 없는 집이다. 당분간은 수서역에 올 때면 여기에만 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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