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미불갈비 in 사직동

 

사직동에서 볼일을 보고 생각보다 일찍 끝나 예전에 종종 가던 '일미불갈비'가 생각나 들렀다.
정말 오랫동안 -지하철 3호선이 뚫리기도 훨씬 전부터- 저 자리를 같은 인테리어로 늘 지키고 있는데, 간판은 조금 새 걸로 바뀐 모습.

「위치 팁」
3호선 사직역 3번 출구 쪽에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것을 타고 올라오면 바로 있다.(급할 땐 사직역 화장실을 쓸 수 있을 정도?)
(페이지 최하단 지도 참조)

 

메뉴판.

메뉴는 단일 품목이다. 돼지양념갈비로 주문하고 공깃밥 하나를 시켰다. 술은 of course.

 

찬이 단출하지만 알차게 깔리고~.

장사 잘 되는 집의 쌈 채소는 역시나 신선하다.
직접 담그신 듯한 파김치도 먹음직스럽다.

 

드디어 갈비님 등장하시고,

 

연탄불 위에 살포시 올려본다.

 

고기가 익을 동안은 파절이를 안주 삼아 시원한 맥주 한 잔.

 

익어간다. 기다린다. 먹고 싶다.
이번엔 파김치를 안주 삼아 조금만 더 기다린다.
파김치가 새콤달콤하다.

 

드디어 시식에 들어간다.
오랜만에 찾았지만 맛은 여전하다.
이 집은 오래된 예스러운 감성 하나로도 만족스럽지만, 그 감성만큼 갈비의 맛이 변치 않는 점이 더더욱 좋다.
요즘은 조금만 장사가 잘 되면 맛의 초심을 잃어버리는 가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집은 그렇지가 않다.
늘 한결같은 그런 맛집이다.

 

이 집의 또 하나의 별미.

공깃밥을 시키면 된장국이 나오는데, 반드시 먹어보길 바란다.
돼지국밥 육수 베이스에 된장을 첨가한 맛인데, 그 맛이 새롭고 맛있다.

아주 예전에는 돼지국밥도 같이 팔았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하도 예전에 들어서 필자도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원래는 국에 밥이 말아져서 나오는데, 이날은 우리 팀이 혼성이었다 보니 사장님께서 밥과 국을 따로 내주셨다.

 

상호 합의하에 밥을 말아보았다.
역시나 이 된장국은 말아서 먹는 게 진리다.
돼지고기 육수 맛이 있기에 본 된장국만큼 짜지 않아서, 밥을 말아먹으면 일품이다.

 

<갈무리>
필자는 자주 이 집을 들른 편은 아니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종종 이 집을 방문하였다. 그래서 예전 이 가게의 맛도 충분히 기억하고 있는데, 가끔씩 들르지만 그 맛이 변치 않는 점이 좋다. 갈비 맛은 물론 뛰어나지만, 1등의 맛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허름하고 오래된 옛날식 인테리어에, 원형 테이블에 앉아 연탄불에 돼지갈비를 구워 먹으며 소주 한잔하고 싶다면 이 집을 강추한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한다면 돼지고기 육수에 된장을 섞은, 새로운 국밥을 꼭 한번 맛보는 것이 좋다.

P.S. 여명중학교 쪽에 2호 점도 있다. 그래도 분위기는 역시 본점이~!

 

Tel 051-502-0724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163

 

영업시간

• 매일 17:00 ~ 23:30

휴무일

• 첫째 주, 셋째 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