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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지역 맛집

영진농원 in 양산 원동면

by 두로라 2021. 4. 7.




원동역을 지나고 있는 무궁화호.


최근 양산 원동에 미나리삼겹살을 먹으러 다녀왔다.

원동으로 가는 가장 효율적이고 낭만적인 길은 역시나 열차이다.



작년 벚꽃이 만개했을때의 원동역.


올해 필자는 3월 중순쯤에 원동을 찾았다. 보통 봄꽃들의 개화시기는 3월 말에서 4월 초인데, 올해는 다소 이르게 방문한 탓인지 만개한 꽃들을 볼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작년에 원동역에 왔던 사진을 올려본다.




위 사진도 작년의 사진이다. 꽃이 만개할 때에는 원동역 그 자체가 바로 멋진 풍경이 된다.



올해 이번에 방문한 원동역 근처 사진.(꽃이 피어있지 않다...)


원동역에서 나와 위 사진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서 조금만 걸어가면 순매원으로 갈 수 있다.

그와 반대로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영진농원으로 가려면 필자가 사진을 찍은 저 위치 쪽으로, 한마디로 계단 반대쪽으로 -제법- 걸어가면 된다.




우선 원동에 온 김에 순매원부터 가보도록 하자. 순매원으로 가는 길의 중간쯤에서 찍은 사진이다. 꽃이 피어있지 않은 것이 역시나 아쉽지만, 그래도 자연과 철길과 강의 조화가 제법 낭만적이다.




다시 한번 꽃이 피어있었던 작년의 사진을 투척해본다.




이곳이 순매원이다. 역시나 꽃이 피어있지 않아서 너무나 아쉽다. 꽃이 만개한 순매원은 그야말로 절경인데... 계속 아쉽다. 뭐 어차피 코로나로 인해 순매원 자체가 개방하지 않으니 그나마 위안 아닌 위안이다.


어쨌든 이제 그만 아쉬워하고, 오늘의 최종 목적인 미나리삼겹살을 먹으러 출발해본다.




위 사진 2장은 작년에 순매원 근처에서 먹었던 미나리삼겹살. 사실 순매원 바로 근처에도 가게나 포차 형식으로 미나리삼겹살을 판매한다. 하나, 그곳에서는 가게 안에서 파는 삼겹살만을 먹어야 한다. 위 사진들은 -작년에 먹었던- 가게에서 파는 삼겹살.

위의 가게들도 물론 맛있지만, 올해는 직접 사 온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는 곳이 있다고 하여 방문해보기로 하였다. 같이 한번 따라가 보자.




비닐하우스 안에서 먹는 미나리삼겹살 집을 찾아가기 전에, 쉬운 이해를 위해 우선 위의 관광안내도를 먼저 살펴보자. 위 안내도의 정 가운데 부분의 보건지소라고 적힌 곳 바로 근처에 우리의 목적지가 있다.

원동역에서 원동 벽화마을을 지나서 걸어갈 것인데, 그 과정 속의 사진을 몇 컷 담아보았다.




(다소 뜬금없게 꽈배기가 등장하였다. 가는 길에 -'생활의 달인'에도 나온- 꽈배기 집이 있는데, 꼭 먹어보자. 굉장히 맛있다.)




원동역에서 벽화마을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원동면 행정복지센터가 보인다. 이 건물이 보이면 우선 길을 잘 접어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향토적인 거리가 참 마음에 든다.




원동참기름이라는 가게가 있었는데, 고소한 냄새에 유혹당하여 참기름과 들기름을 1병씩 구매하고 말았다.




위의 이쁜 벽화마을 거리들을 쭉 걸어오면 농협 하나로마트가 나온다. 이즘 하면 거의 다 온 것이다. 조금만 더 걸어가 보자.




큰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걸어가면, 우측에 원동면 보건지소가 보이고 좌측에 비닐하우스들이 보인다. 이제 잘 도착한 것이다.




우리가 찾은 곳은 11번 집 영진농원.


「위치 팁」

원동면 보건지소 바로 근처이다.(혹시 택시를 타게 되면 설명하기 좋을 것 같다)

(아래 지도 및 정보 참조)


주소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동로 1606




위 사진처럼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집이다. 11번 집이라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미나리삼겹살을 파는 이런 비닐하우스가 되게 많이 있었다. 일부러 11번 집을 찾아온 것은 아니고 대로변에 있어서 바로 보여서 그냥 들어온 것이다, 어차피 이 근처 가게의 맛과 시스템은 다 비슷할 것도 같았고.




비닐하우스의 규모가 꽤 크다.




가게(비닐하우스) 내부. 길고 크다는 말이 맞겠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먹는 미나리삼겹살이라니, 벌써부터 기대되기 시작한다.




메뉴판. 여기서도 고기를 팔지만, 이날 우리의 목적은 바로 자리 대여!

자리값 15000을 내고 미나리 1단을 사보았다. 이날 일행수는 필자를 포함한 4인.




카운터 근처에 있는 소금, 병따개, 젓가락, 숟가락, 가위, 집게, 심지어 김가루까지 모두 다 이곳에서 가져가면 된다. 전자레인지까지 있으니 더욱 편리할 거 같다.(이건 사진을 깜빡했다....)




여기서 구입한 미나리 한 단, 그리고 우측 아이스박스에는 직접 가져온 고기와 밑반찬들이 들어있다.




아이스박스를 개봉해본다. 4명이서 먹기에 조금 많으려나?(결국 다 먹었지만....)




소고기 먼저 시식해본다.




미나리삼겹살이 아닌, 미나리 소고기! 미나리를 대량 투하하였다.




쌈장, 김치, 장아찌는 직접 가져온 것이다. 쌈장, 김치 등도 가게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다음은 얇은 삼겹살. 요 얇은 삼겹살이 미나리와의 조화가 또 환상적이었다.




이번에도 미나리 대량 투하! 미나리 향이 물씬 느껴지는 한 컷이다.




이제 오겹살 타임! 김치도 한편에 같이 구워본다. 미나리 한 달이 4명이서 먹기엔 다소 많은데, 어느덧 다 먹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볶음밥을 준비해본다. 아까 먹었던 얇은 삼겹살을 다 먹지 않고 조금 남겨두었었다. 볶음밥에는 또 얇은 삼겹살이 제격 아니겠는가. 계획성이 상당히 철저한 우리 일행들이다.




아까 얘기한 카운터 옆의 셀프코너에서 김가루도 가져와서 뿌려주면 화룡점정이다. 역시 볶음밥에는 김가루가 핵심이다.




슥삭슥삭 비빈 후 먹어준다. 우리 일행은 볶음밥을 위해 밥도 조금 싸왔었다. 이왕 고기를 싸가실 분은 밥까지 미리 준비해오면 좋다. 밥을 미처 준비 못하였어도 괜찮다. 햇반도 따로 팔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갈무리>

부산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낭만적인 철길을 느껴보자. 그런 다음 순매원에 들러서 봄꽃 내음도 느껴보고. 마무리는 원동의 미나리삼겹살로. 미나리삼겹살은 준비물 없이 가볍게 와서 먹고 가도 좋고, 좀 더 좋은 고기를 즐기려면 이곳 비닐하우스 쪽 가게를 찾아서도 한번 먹어보자. 부산 근교에 이런 환상적인 여행 코스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