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통닭 in 연산동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연산동에 유명한 통닭집인 예림통닭에 방문.
(요새 연산동으로 나가는 일이 제법 생기는 듯하다)

「위치 팁」
연산동 한창정보타운 쪽 안쪽 길 사거리에서 연산자이 쪽으로 가는 길로 아주 조금만 가면 좌측에 보인다.
(페이지 최하단 지도 참조)

 

 

메뉴판.
뭘 먹을지 고민하던 찰나, 메뉴판 가운데의 붉은색 포인트의 문구가 눈에 띄었다.
처음부터 한 마리 반을 주문하세요, 나중에 반마리는 추가 안된다는 문구.
저 문구에 이끌린 필자와 친구는, 한 마리 반을 시켜서 3가지 맛을 보기로 결정!

일단 기본인 후라이드와, 양념과 간장으로 주문하였다.
양념은 주문 시 미리 맵기를 물어보시는데, 보통 맛으로 주문하였다.

 

기본 세팅.
샐러드에 케첩, 마요네즈, 머스터드 3종에 콩가루까지 뿌려서 나온다.

 

드디어 나온 한 마리 반 치킨.
좌측이 간장이고 가운데가 양념, 우측이 후라이드이다.

먼저 후라이드부터 먹어보았다.
후라이드는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바사삭 소리가 난다. 튀김옷에 어떤 비법을 쓰셨길래 이런 소리가 나나 싶다. 그 소리만큼 맛도 좋다. 기름기가 많은 스타일의 치킨이 아닌 비교적 담백한 맛의 후라이드였다. 그래서인지 계속 먹어도 느끼함이 덜하다.
그리고 후추의 향과 맛이 살짝 나면서 냄새도 잡고, 아주 살짝 핫 후라이드의 느낌도 나서 더 좋다.

다음은 간장.
짭짤한 간장소스가 괜찮다.(호식이 치킨의 간장소스와 비슷한 느낌? 호식이 간장을 먹은 지가 하도 오래돼서 기억이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간장치킨도 후라이드와 마찬가지로 베어 먹는 순간에 바사삭 씹히는 소리는 살아있다. 식감을 더 끌어올리는 소리다. 중독성이 있다.

또 다음은 양념.
후라이드, 간장 모두 괜찮은 맛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양념치킨이 이 가게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우선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집의 치킨 맛에 대해서는 후라이드와 간장을 먹어보며 인정한 바였다.
화룡점정은 양념소스였다. 기본양념 소스 자체도 매콤함과 달달한 맛의 조화가 일품인데, 살짝 뿌려져 나오는 청양고추가 가히 핵심. 청양고추의 매콤한 맛이 입 안에서 살짝 퍼지는 데, 그 맛이 상당히 좋다. 캅사이신의 매운맛이 아닌 기분 좋은 매운맛이 좋다. 우리는 보통 매운맛을 시켰는데, 매운 것을 잘 드시는 분들은 좀 더 강하게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한 가지 더로 양념소스 위에 땅콩가루도 뿌려서 나오는데, 옛날 통닭의 느낌도 나고 땅콩의 식감도 더 해져서 조화가 좋다.

 

다음번 방문에는 똑같이 3종류의 치킨에, 양념만 매운 양념으로 시켜보았다. 매운 양념이지만 크게 맵지는 않아서 괜찮다. 기본 양념에서 달콤한 맛만 살짝 배제된 맛.

 

그리고 이날 2천 원에 추가해본 파 추가. 양이 꽤 푸짐한 것이 일단 좋다. 맛은 매콤 새콤한 것이 기왕이면 추가하여 시켜먹을 것을 추천한다. [2021.03.30. 추가]

 

벽면 한쪽에 재미있는 게시판이 눈에 띈다. 재미있는 게시판처럼, 주인아주머니께서 욕쟁이 할머니처럼 반말로 장난을 걸어오시는 집이다. 추가 술은 알아서 꺼내 먹으라는 유쾌한 사장님이다. 이럼점도 나름 색다른 경험?


<갈무리>
기본적으론 추억의 옛날통닭이나 시장 통닭의 베이스이지만, 거기에 추가된 이 집만의 매력이 있다. 그것은 튀김옷의 바삭함과 청양고추를 추가한 양념 소스.
연산동에서 통닭이 당긴다면 방문해봄직하다.

 

 

 

 Tel 051-851-7077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쌍미천로 161번길 30

 

영업시간

• 월~토 17:00 ~ 04:00

휴무일

• 일요일